[진리에 대한 고찰]
'진리’란 사전적 정의에서 정의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참의 합당성을 주관적인 기준의 산물이자 형이상학적 층위에서 요청되는 보편성이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이중적이다. 이러한 이중성은 인간의 세계에 대한 인식의 구조적 긴장을 노출한다.
인간은 선과 악에 대한 자신의 도덕적 가치관을 확장함으로써 연속적인 명제를 구성하고, 모든 개념을 교환 및 심화를 가능케하기위해 언어를 통한 논리체계를 매개로 이를 해석해 구체화 해 나가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표현을 넘어 세계의 복잡성 혹은 난잡함을 일정한 방식을 통해 고정시키려는 시도이며, 나아가 진리를 구성가능한 대상으로 환원하기위한 인식론적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화과정은 ‘주체성’ 이라는 전제의 필연성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해서 이미 하나의 한계를 내포한다.
약 6000년에 걸친 인류문명의 역사는 지식의 축적에 있어서 큰 비약을 이루어왔다, 그러나 그 성취는 ‘효용성’ 이라는 기준, 즉 방법론적 태도를 중심으로 구성된 현대사회의 인식의 틀 속에서만 당위성을 보유한다. 다시말해, 오늘날의 지식의 가치는 그것이 얼마나 진리에 근접하는가가 아닌, 인위적인 기준에서의 가동성과 유용성, 그리고 절대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주관적 체험에’ 의해 판단되는 경향을 띤다. 이 지점에서 진리는 더이상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기능적 체계 속에서 재배치되는 상대적 항으로 전락하게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형이상학에 대한 사유는 절멸되지 않는다. 절멸은 커녕 오히려 한계에 대한 자각이 밖을향한 사유의 시도를 더욱 집요한 것으로 강화시킨다. 이는 단순한 지적 습관이 아닌, 인간의 고유특성에 가깝다. 환경이라는 변수에 의한 사고와 진리의 비대칭성에서 비롯된 것이며 인간의 ‘자아’란 그 ‘주체’가 불분명하기에 스스로를 정의할 수 없다는 점과 더불어 절대성을 위해 해석을 심화한다는 점에 있어서 정의될 수 없는 심연위에 절대성이라는 탑을 쌓으려는 시지프스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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